"정태욱 연장후반 헤딩골"..사상 최초 AFC 챔피언십 우승
2020년 1월 26일(한국시간) 대한민국은 AFC 챔피언십 결승에서 사우디를 꺾고 사상 최초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이다. 한국은 결승 진출로 1차 목표였던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을 달성한 것에 이어 최종 목표인 우승까지 이루며 한국축구의 새 역사를 써내려갔다. 이날 대한민국은 4-2-3-1 포메이션으로 오세훈(상주상무)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2선에는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 김진규(부산아이파크), 김진야(FC서울)가 자리했다. 중원은 김동현(성남FC)과 원두재(울산현대)가 지켰고, 수비라인은 강윤성(제주유나이티드), 이상민(울산현대), 정태욱(대구FC), 이유현(전남드래곤즈)이 구성했다. 골키퍼는 송범근(전북현대)이 선발라인업을 꾸려 사우디를 상대했다.
경기 초반 양팀은 서로에 대한 탐색전으로 무리한 공격 작업보다는 수비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은 전반 20분에 정우영이 왼쪽 측면에서 상대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으로 돌파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골키퍼에게 막히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사우디는 최전방 공격수 압둘라 알함단을 앞세워 몇 차례 역습을 시도했으나 대한민국에게는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그렇게 전반전이 끝나고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김학범 감독은 2선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정우영을 빼고 이동준(부산아이파크)을 투입했고, 후반 8분에는 김진규를 빼고 이동경(울산현대)을 투입하는 등 공격쪽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대회 1실점이라는 탄탄한 수비를 바탕으로 한 사우디의 골문을 여는것은 쉽지 않았다. 계속 된 공격에도 번번히 수비와 골키퍼에게 막히며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28분 이유현을 뺀 자리에 김진야를 세우고 김대원(대구FC)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33분 이동준의 돌파에 이은 이동경과 김대원의 슈팅이 연달아 불발되면서 불안감을 더해졌다. 후반 막판에는 오히려 사우디에게 경기 주도권을 내주면서 불안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결국 경기는 전후반 90분 승부를 내지 못하고 연장으로 이어졌다. 기다리던 골은 연장후반 8분에 터졌다. 연장전반에도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비에 고전했던 한국은 결국 세트플레이로 골을 만들어냈다. 김대원이 왼쪽 측면으로 돌파하다 프리킥을 만들어냈고, 이동경의 날카로운 왼발 프리킥이 장신 수비수 정태욱의 머리로 향했다. 정태욱은 침착한 헤더로 드디어 사우디의 골문을 열었다. 정태욱의 헤딩골을 잘 지킨 대한민국은 남은 시간 수비적으로 잘 버텨내며 사상 첫 AFC 챔피언십 우승이라는 쾌거를 달성하게 되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며 우승을 달성했고, AFC U-23 챔피언십 4회 만에 첫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이전까지는 2016년 대회에서 거둔 준우승이 최고 성적이었다. 중앙 미드필더 원두재는 대회 MVP로 선정됐으며, 송범근은 최우수 골키퍼로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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